[김영란법 합헌] 경기위축 우려에 FOMC 안도 겹치며 채권금리 역대최저

입력 2016-07-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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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금리인상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된데다 김영란법 합헌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더해져 채권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주요 구간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4.6bp(1bp=0.01%포인트) 하락한 1.357%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20년물과 30년물 역시 5.0bp, 5.1bp 떨어진 1.433%, 1.456%로 가장 낮았다.

중단기물 역시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은 1.9bp 떨어진 1.203%를 5년물도 2.9bp 내린 1.217%를 기록하며 각각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열린 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은 부족했던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정책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베 총리가 28조엔을 상회하는 규모의 대책의지를 밝힌 만큼, BOJ 역시 이번주 말 이에 부합하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장기물 중심의 강세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김영란법의 합헌으로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상태다.

앞서 지난 1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김영란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소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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