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PGA 챔피언십은 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계 없이 세계랭커들이 총출동해 샷 대결을 벌인다. 올림픽에 한국 국가대표로 나서는 한국의 에이스 안병훈(25·CJ오쇼핑)과 ‘노마드 전사’왕정훈(21·캘러웨이), 코치 최경주(46·SK텔레콤가 출전해 실력 점검에 나선다. 올림픽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미리 점쳐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유러피언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BMW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병훈은 올해는 미국에서 맹활약 중이다. 세계랭킹 31위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보다 순위가 뒤떨어진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브렌든 스틸(미국)과 함께 티오프 한다.
왕정훈은 올해 유러피언투어 핫산Ⅱ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 2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하며 골프의 신성으로 떠오른 주인공이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기권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 그는 ‘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수모를 만회할지가 관심거리다.
올해 해외 진출 17년차인 ‘맏형’ 최경주도 흐트러짐 없는 노련한 플레이로 후배들의 본보기가되어줄 계획이다. 그는 대회 전 연습라운드에서 안병훈, 왕정훈을 만나 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을 함께 그려 나갔다.
그리고 PGA 챔피언십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한 사람, 양용은(44)도 심기일전해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메이저 챔프 답게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2010년 챔피언 마틴 카이머(독일) 등 강호들과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시작한다.
이들과 함께 지난해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 유럽·아시아 대륙을 접수한 이수민(선전인터내셔널 우승)과 송영한(싱가포르 오픈 우승), 올 시즌 미국 정규 투어에 정식 데뷔한 루키 김시우(21·CJ오쇼핑), 해외 교포 제임스 한(한재웅), 대니 리(이진명), 케빈 나(나상욱)까지 총 11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 US오픈 챔피언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헨릭 스텐손 (스웨댄)등 올시즌 3대 메이저 킹이 ‘죽음의 조’로 묶여 치열한 그린 전쟁을 치른다. 세 선수 모두 올해 메이저 트로피를 생애 처음 들어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찌감치 올림픽을 포기한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타이틀 방어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 80년 동안 이 대회에서 세계골프랭킹 1위가 타이틀 사수에 성공했던 적은 오직 타이거 우즈(미국) 뿐이다. 그는 1999년과 2000년, 2006년과 2007년 두 번에 거쳐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정복한 바 있다.
데이는 역대 우승자 로리 맥일로이(북아일랜드·2012년, 2014년 2회 우승), 필 미켈슨(미국·2005년 우승)과 함께 티업한다.
골프전문채널 JTBC골프는 PGA 챔피언십의 1, 2라운드를 29일~30일 오전 2시, 대회 3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는 31일~8월 1일양일간 오전 3시부터 JTBC와 함께 동시 생중계한다.
대회 기간 : 7월 29일~8월 1일 4일간(한국시간 기준)
개최지 : 미국 뉴저지, 스프링필드, 발터스롤 골프 클럽 (파70·7428야드)
총상금 : 1050만 달러(한화 약 119억 원)
디펜딩 챔피언 : 제이슨 데이(호주)
출전 : 한국(계) 선수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안병훈, 이수민, 왕정훈, 송영한, 김시우, 제임스 한, 케빈 나, 대니 리
외국 선수 -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필 미켈슨(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 헨릭 스텐손), 애덤 스콧(호주), 대니 윌렛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