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 주요기업이 30일부터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미포조선은 다음 달 7일까지 9일간 휴가에 돌입하고, 현대중공업은 28일부터 창사 이래 가장 긴 19일간 휴가를 보낸다.
현대차 임직원은 휴가비로 30만 원,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의 50%를 받았다. 현대 미포조선 임직원은 1개월 약정임금(기본급+각종 수당)의 50%를 휴가비로 받았다.
휴가를 동시에 떠나는 이들 회사 임직원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 명에 이르며, 2,3차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함께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약 20만 명의 넘는 인원이 휴가를 가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노사가 합의한 여름휴가는 9일간이지만 중간에 낀 휴일과 노조 창립기념일 휴무(7월 28일), 광복절(8월 15일) 공휴일도 쉰다. 이에 휴가와 공휴일 사이에 낀 29일과 8월 12일 연차 휴가를 사용하면 총 19일간 쉴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연차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현대중, 현대미포조선 등 지역의 자동차와 조선 모기업이 모두 휴가에 돌입하면서 북구 효문이나 매곡공단, 온산공단 등지에 몰린 자동차와 조선 협력업체들도 일제히 휴가를 시작했다.
장치산업인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지역의 석유화학 업체는 365일 가동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휴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