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초일류기업 진입을 위한 본격 도약

입력 2007-08-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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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의 금리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FOMC의 낙관론이 시장의 상승탄력을 강화시킨 것. 하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변동성장세가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증권방송 하이리치는 현명한 투자자라면 오히려 현재와 같이 혼란스러운 국면을 역이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신용경색 등의 문제는 단기적 일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국내증시의 근본적인 대세 상승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종민 하이리치 연구원은 그런 맥락에서 STX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동사는 STX엔진, 조선, 에너지, 팬오션 등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서 각 계열회사에 대한 출자와 투자지분 관리를 통해서 지분이익을 얻는 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STX는 STX조선, STX엔진, STX에너지 및 STX중공(무순)유한공사 등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지분법평가이익을 얻고 있으며, STX계열사로부터 STX브랜드에 대한 사용료를 수익으로 얻고 있다.

김 연구원은 "STX의 1분기 지분법이익은 126억원이며, STX브랜드 사용료로 31억원이 발생했으며 구체적인 수익원을 살펴보면, STX조선으로부터 28억원, STX에너지로부터 55억원, STX엔진으로부터 41억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STX는 지주회사라는 이점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가도를 달려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선부문의 눈부신 성장으로 STX그룹전체가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STX조선의 진해조선소가 상반기 59척, 30억달러, STX그룹의 중국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인 대련조선소가 총 33척, 17억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보다 3배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는 양적인 수치의 긍정적인 변화와 마찬가지로 회사의 질적 변화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했다. STX그룹은 오는 2010년 그룹 매출 20조원, 경상이익 2조원 달성을 위한 청사진 '뉴비전 2010'을 마련해, 초일류기업 진입을 위한 도약에 본격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점차 조정국면 속에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가 적격"이라며 "지주회사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실적과 성장 가능성이 뒷받침되는 종목군이 당연히 시장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STX가 비록 단기조정을 겪으며 밀리는 구도에 놓여져 있지만, 이를 이용해 저점매수 타이밍을 잡아나가는 전략이 좋으며 조정을 이용해 물량을 조금씩 확보해 나가는 분할매수로, 중장기 전략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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