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받지도 않은 10억엔으로 운영하겠다며 만든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이 갈등과 상처만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12.28 위안부협정은 ‘위안부는 강제동원이 아니었고 일본에 법적 책임도 없지만, 일본이 10억엔을 주고 다시는 위안부 문제를 재론하지 않는다’가 골자”라면서 “23년간 무려 1,000회가 넘는 수요집회를 통해 오로지 강제동원 사실인정과 사죄를 요구해 온 위안부할머니들에게 묻지도 않고, 단돈 10억엔에 위안부할머니들과 국민의 자존심을 팔아 넘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그나마 알량한 10억엔마저 소녀상철거와 연계해 줄 생각도 안하고 있는 일본 앞에서 정부가 돈도 없이 재단부터 먼저 설립하여 국민간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으니, 정말이지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목숨바쳐 항일투쟁을 한 선조들과 만신창이가 된 위안부할머니들께 도대체 어떻게 얼굴을 들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위안부할머니들을 돈이나 원하는 사람들로 폄훼하는 김태현씨를 재단이사장으로 선임한 것만 보더라도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할머니들의 숭고한 희생과 뜻을 이해하고 공감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정부는 위안부 화해, 치유재단을 해체하라, 그리고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 그것이 상처를 악화시키지 않는 정답”이라고 강조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