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운명의 한주…법정관리 기로

입력 2016-08-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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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의 운명이 이번주 결정된다. 1일 한진해운 측은 외국 선주들과 벌이고 있는 용선료(선박 임차료) 인하 협상과 선박금융 유예 결과를 채권단에 보고할 예정이다.

용선료 협상과 선박금융 협상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부족 자금 규모가 커 그룹 지원이 어려울 전망이다.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실패시 법정관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두 협상에 성공할 경우 그룹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판단에 달려있다.

이날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주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관련 최종 협상안을 논의했다.

용선료 인하분에 대한 손실보전 항목을 두고 양 측간 이견이 좁혀졌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해외선주들에게 제시한 데드라인은 7월 29일이었지만, 선주들은 27일까지도 용선료 인하 관련 최종 사인을 하지 않았다”며 “용선료 협상 결과는 오늘 산은에 보고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 대상자 22곳 중 벌크선 선주 대부분은 용선료 인하 협상에 동의했다. 그러나 용선료 비중이 큰 컨테이너 선주와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가장 비중이 높은 시스팬 선주 게리왕은 지난주 초까지 협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금융 협상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상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채권단 관계자는 “선박금융의 경우 가시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고, 한진해운 측에서 산은에 잘 될 것이라고 알려온 것이 전부”라며 “결과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와 함께 선박금융 유예까지 모두 성공하면 부족 자금은 5000~7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채권단은 조양호 회장이 협상 결과를 보고 그룹 지원 여부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두 협상에 성공해 부족자금을 5000억원 수준까지 줄이면 한진그룹이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던 4000억원에서 1000억원만 더하면 된다”며 “조 회장의 결단에 한진해운 운명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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