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간접광고(PPL)가 기존 패션 아이템에서 인테리어 제품으로 확산하고 있다. 드라마 속 배우들이 거주하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의 중심에 있는 가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체리쉬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에 자사의 가구를 배치하고 있다. 체리쉬의 전문 디자이너와 각 드라마 미술팀이 오랜 협의를 통해 극중 캐릭터에 부합하는 제품을 배치해 공간을 꾸미는 식이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엔 여주인공 유혜정(박신혜 분)의 공간에 '라포메 미소' 책상과 책장을 배치했다. 여성 싱글룸에 어울리는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에도 체리쉬는 대표 제품 네스트인 리클라이너, 모션베드를 극중 오연주(한효주 분)의 침실에 공급했다. 네스트인 리클라이너의 경우엔 지난해 방영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도 배최돼 방영 전월 대비 25%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둔 제품이다.
또한, 체리쉬는 올초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의 남주인공 유정(박해진 분) 거실에 듀캔쇼파를 배치, 신제품 출시와 함께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에몬스가구도 드라마 PPL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몬스가구는 전속모델인 전도연 주연의 tvN 드라마 ‘굿와이프’를 제작지원하고 있다. 극중 김혜경(전도연 분)과 이태준(유지태 분)의 침실에서부터 거실, 주방 등 드라마 속 주요 공간에 에몬스가구가 등장한다. 주인공 부부의 공간은 부드럽고 냉철한 드라마 속 검사와 변호사라는 캐릭터를 잘 반영한 시크릿가든 침실세트로 꾸며졌다.
친환경 원목가구 엘데팩토리도 KBS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거실책장, 장식장, 원목테이블 등을 협찬했다. 씰리침대도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 극중 서연하(조인성 분)의 침대로 사용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드라마 주인공의 옷, 가방과 같은 패션 아이템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최근엔 집방, 셀프인테리어 등에 대한 관심으로 드라마 속 이슈 아이템에도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