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하나투어에 대해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3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나투어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48%, 13% 내리고 목표주가를 8만5000으로 15%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며 “시장 기대치인 영업익 1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30%에 가까운 송객 수 성장에도 패키지 ASP(평균판매가격)가 역대 최대 하락폭인 -22%를 기록했고, 광고비가 약 30억원 추가 집행됐다”며 “면세점의 영업적자는 1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75억원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세점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면세점의 올해 예상 영업적자를 기존 -183억원에서 -248억원으로 하향한다”며 “SM면세점은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매출 규모조차 달성하지 못하며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10%에 불과한 내국인 매출 비중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2~3분기 실적이 저점이라고 판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메르스 기저로 33% 증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면세점 경쟁 심화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하나투어의 매수 타이밍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내년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후에라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