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정유업체 엑손모빌을 제치고 미국 기업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고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 시총 순위 1위에서 5위 모두 IT 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767.74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3640억 달러로 불어나게 됐다. 이에 아마존의 이날 시총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페이스북을 제치게 됐다. 아마존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 연속 상승하고 있다. 덕분에 같은 기간 시총 순위는 7위에서 3계단 올라서게 됐다.
아마존은 지난달 28일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2분기 순이익이 8억5700만 달러(주당 1.78달러)로 시장 전망치(주당 1.12달러)를 웃도는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920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9.32배 늘어난 것이다.
반면 엑손모빌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회사주가는 3.5% 급락해 시가총액은 356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엑손모빌은 페이스북에 5위 자리마저 내주면서 6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주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1.8% 오르면 시총 5714억 달러를 기록해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이 5495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알파벳의 이날 주가는 1.2% 올랐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3550억 달러)였다. 이로써 애플에서부터 페이스북까지 IT 기업이 미국 기업 시총 5위권을 싹쓸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