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株 전성시대] 김경숙 코아스템 대표 “기술특례상장 덕에 자금·우수인재 확보”

입력 2016-08-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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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치료제 연구 전문기업

기술력 인정받아 6월 증시 입성

자금문제 ‘숨통’ 신약개발 큰 도움

상장 뒤 ‘성장성·안정성’ 두 토끼

혁신제약기업 선정 등 승승장구

“상장사가 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인재 채용에서 느낀다는 얘기를 기존 선배 상장사로부터 듣고는 했는데, 저희도 이제 체감을 합니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지 1년을 갓 넘긴 코아스템의 김경숙 대표는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상장사 시절에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됐는데, 이제는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아스템은 연구개발전문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지난해 6월 증시에 입성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뒤 기술특례 제도를 거치면 매출요건 등의 상장기준이 면제된다.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의 유입이 회사 성장의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습니다.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 확대와 공정 개선에 대한 투자 등 그간 투자 여력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하던 과제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됐죠.”

김 대표는 “회사의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성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임직원 모두 상장사의 일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는 점이 앞으로 회사 발전의 중요한 구심점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가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려면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 좋은 약을 개발하려면 과학적으로 안전성과 효용성을 제시하는 많은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또 약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시설투자와 운영 자금이 이익이 창출되기 전에 대규모 선투자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코아스템 역시 난치성 질환을 위한 줄기세포치료제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뜻을 두고 2003년 말 설립,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왔지만, 이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통상적으로 상장 요건을 맞추지 못하는 국내 바이오 벤처에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너무나도 유용한 제도”라며 “이 제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고, 이는 대한민국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에 조언도 건넸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다 보면 평가자나 평가기관의 다른 시각을 불합리한 것으로 인식하기가 쉽습니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는 해당 분야를 깊이 이해하지만, 평가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반면 다양한 분야를 좀 더 폭넓게 비교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등 상호 간의 장단점이 존재하는 점을 이해하면서 차분하게 진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 특히 기술적 강점과 함께 사업적 타당성에 대해서도 좀 더 버텀업(bottom up) 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스템은 현재 시판 중인 루게릭병 치료제(뉴로나타-알주)로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의 새로운 히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김경숙 대표는 “변경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의 파급 효과에 대해 시장에서 아직 잘 인식을 못 하는 측면이 있는데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루게릭병 치료제에 대해 현재 보험급여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으로 인해 글로벌 혁신신약에 대한 약값 우대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코아스템은 최근 임상1상을 진행 중인 루푸스 치료제를 국내 지역에 대해 한림제약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루푸스 치료제의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아웃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물론 루게릭병 치료제도 해외 환자 국내 유치와 더불어 해외시장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도 최근 임상1상 승인을 받아서 임상1상 준비 중이고, 기타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기술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머지않아 그 내용을 소개해 드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아스템은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루게릭병 치료제(뉴로나타-알주)는 줄기세포치료제의 출시 첫해 실적으로는 전례가 없던 높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연초의 공장 정기 정비로 인한 가동 중단 등의 영향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처방병원의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수익과 자회사 켐온의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회사 켐온은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최근 수년간 켐온은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을 해왔는데 그간 시설 용량이 부족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올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생산 능력 확대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점유율 및 실적의 의미 있는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전임상 CRO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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