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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 환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2배 높은 수준이며, 이러한 더위는 8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여름철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삼복을 두어 여름철 건강 관리를 했다. 복날 주 음식이 되는 삼계탕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인삼과 황기 등의 약재를 넣어 몸 안의 양기를 북돋아 주며 속을 달래주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이들이 여름철에 찾고 있는 음식이다. 뜨거운 음식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데워 신체온도와 바깥온도를 맞추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 있는 것이다.
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신체가 자연의 섭리와 변화에 맞닿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인간을 자연계의 여러 현상과 결부시키는 경우가 많다. 여름이 되면 열을 식히기 위해 몸속은 차가워지는데 찬 음식의 잦은 섭취는 배탈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여름철에 적절한 건강관리가 되지 않으면 무기력증, 식은땀 및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 쉬우며, 부종이 있는 사람이라면 열감과 함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 원장은 “내 몸 상태에 맞는 여름 보약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면서 “여름철 축적된 기운이 겨울철의 저항력과 면역력으로까지 작용되기 때문에 본인이 더위로 인한 기력저하가 심각하다면 한의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