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욱 신경 쓰이는 ‘하지정맥류’, 치료와 예방법은?

입력 2016-08-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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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정 씨는 여름에도 긴바지만 고집한다. 몇 년 전부터 오른쪽 다리에 핏줄이 파랗게 비치더니, 최근에는 눈에 띄게 모양이 두드러진 탓에 치마는 꿈도 못 꾸고 있다. 이에 정 씨는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했고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최근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남녀 구분 없이 옷차림이 한껏 가벼워졌다. 특히 여성들 중에는 짧은 치마나 바지 등을 즐겨입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정 씨처럼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긴바지만 입으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정맥류는 말 그대로 하지, 다리의 정맥이 문제를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맥혈관 안의 판막은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고 혈액이 일정하게 한 방향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혈액이 정체되고, 하지 정맥의 압력이 증가할 경우 정맥혈관 및 판막이 손상되면서 정맥혈이 역류해 질환으로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꼬이고 비틀려 변형이 생긴다. 이는 다리에 통증과 저림, 부종 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인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현재 하지정맥류의 치료로 정맥류 레이저와 주사경화요법, 정맥류 절제술 등을 적절히 혼합해 시행하고 있다.

정맥류 레이저는 정맥혈관 내부에 가느다란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해 특정 파장대의 에너지를 이용, 늘어난 혈관을 줄이는 원리다.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시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정맥류 절제술은 2mm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불거진 정맥을 제거하는 것으로, 조직의 손상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을 가진다.

물론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주사경화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주사로 혈관 내에 경화약물을 주입하는 원리로, 주로 가는 혈관이나 모세혈관에 적용된다. 간단한 시술로 외래에서도 시술받을 수 있다.

세바른병원 김태희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서 있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며 “스키니진, 부츠 등 하체를 압박하는 옷차림 역시 지양하며, 의자에 앉을 때는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만은 복압을 상승시켜 정맥류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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