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의 빨간의자' 정보석 "유승호 퀵보드로 연기자 길로 인도한 건 나"

입력 2016-08-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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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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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보석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영향을 준 인물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고성국의 빨간의자'에는 배우 정보석이 출연했다.

정보석은 이날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홍상수 감독을 만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2000년 영화 '오! 수정'을 찍었을 때 홍상수 감독과 만난 정보석은 "감독 이름만 보고 믿고 영화를 하겠다고 했다. 원래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정하는데 대본을 안 주는거다. 3개월을 매일 불러서 술마시며 얘기를 했다. 대본은 대체 언제주나 싶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한 연기 중 가장 잘한 장면 하나 꼽으라면 '오 수정'에서 수정이가 가니까 '이리와요'라고 소리치는 장면"이라고 했다. 그는 해당 씬의 촬영 당시 실제 술을 마시며 연기를 했고, 술에취해 한 연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정보석은 "유승호의 첫 데뷔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가시고기'란 작품인데 정말 밝고 순수한 역할에 딱이더라. 눈이 너무 맑았다. 근데 연기하기 싫다고 떼를 쓰더라. 그래서 우리 집 가자고 꼬셨다. 집에 형아들이 있다고 했다. 또 킥보드를 사주겠다고 했더니 넘어오더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렇게 우리 애들이랑 친해져서 하루 놀더니 연기를 하는데 정말 잘하더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배우로 컸더라"고 뿌듯한 기색을 보였다.

한편 '고성국의 빨간 의자'는 저녁 7시 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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