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약세·지표 부진에 하락…다우 0.49%↓·한 달 만에 최악의 부진

입력 2016-08-0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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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74포인트(0.49%) 하락한 1만8313.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81포인트(0.64%) 내린 2157.03을, 나스닥지수는 46.46포인트(0.90%) 떨어진 5137.73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하면서 경기둔화 불안이 커져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떨어져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를 나타냈고 S&P지수는 지난 6월 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증시가 한 달 만에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맬컴 폴리 스튜어트캐피털어드바이저스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지금 계속해서 상승세를 탈 이유가 없다”며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일시적인 후퇴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급락에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4% 하락한 배럴당 39.51달러로 마감해 40달러 선이 깨지고 지난 4월 7일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34센트 내린 배럴당 41.8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에상치 0.3%를 웃돌았다. 그러나 소득과 물가 등 다른 지표가 부진해 미국 경제가 성장활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키웠다.

6월 개인소득은 0.2% 증가로 전월과 증가폭이 같았으며 시장 전망인 0.3% 물가를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를 판단할 때 기초자료로 쓰는 PCE물가지수도 연준 목표인 2%에 못 미쳤다. 6월 PCE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시장 전망 0.2%를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9% 올라 월가 예상과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6%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지수 등 최근 나온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시장은 오는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7월 월간 고용보고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18만 명으로 전월의 28만7000명에서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은 4.9%에서 4.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늘어 6월의 0.1%에서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최대 제약사 화이자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올해 전체 전망치를 변경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에 주가는 2.5% 급락했다. 애플은 1.5% 하락하며 기술주 부진을 주도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가 월가 전망을 밑돌면서 자동차 관련주가 부진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주가가 각각 최소 4.3%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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