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비트코인 거래소가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해커들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를 공격해 6500만 달러(약 725억 원)에 상당하는 비트코인을 훔쳤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전날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밝히고 거래와 예금 인출 등을 모두 중단했다. 거래소 측은 홍콩 경찰과 협력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더리움 등 다른 디지털 통화도 거래를 중단시켰지만 피해는 비트코인에 국한됐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20% 가까이 폭락했다. 다만 1일 가격이 6.2% 급락한 것이 이번 해킹과 연관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의 프레드 어삼 공동설립자는 “규모가 큰 행킹”이라며 “비트파이넥스는 대형 거래소이며 이는 단기적으로 중대한 이벤트다. 다만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이런 종류의 사건 뒤에 가격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차트닷컴에 따르면 홍콩 거래소는 지난 1개월간 미국 달러화와 비트코인 환전에 있어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중국 거래소인 오케이코인은 거래량으로는 세계 최대이나 거래의 90%를 위안화가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2월 당시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일본 도쿄 소재 마운트곡스가 해킹을 당했다고 밝히고 나서 파산한 사건이 일어나자 비트코인 가격이 그 달에 30%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