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에너지시설 관리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에너지시설관리공단(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지난 5월에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에너지관리인협회는 전국 에너지시설 관리인들의 친목, 상호부조 및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가칭 ‘에너지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협회는 오는 10일 오전 7시 30분 신당동 협회 본부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에너지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협회는 먼저 산업자원부 등에 공문을 발송해 에너지시설관리공단의 설립 필요성을 알리고 이어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관리인협회 이남이 사무총장은 “비정규직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전국 에너지시설 관리인들은 실질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10년 이상을 근무해도 용역직으로 있으며 심지어 용역 입찰로 도급액에 떨어지면 급여가 깎이고 용역 회사가 바뀌면 직장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서명운동을 통해 올해 2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서울, 경기 지회를 결성해 전국단위로 뻗어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내달 에너지관리인의 권익증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근로기준법에 벗어난 노동환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에너지시설 관리인들은 정부청사, 각 법원, 경찰청, 및 정부 산하기관의 건물내 기계·전기실에 배치돼 용역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