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브렉시트에 2분기 순이익 전년비 40% 급감

입력 2016-08-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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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은행인 HSBC홀딩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HSBC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한 26억1000만 달러(약 2조914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도 전년의 65억7000만 달러에서 36억1000만 달러로 45% 급감했다.

상반기 매출은 278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 줄었으며 세전이익은 97억1000만 달러로 29% 감소세를 나타냈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의 상당한 불확실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고객들의 활동이 둔화했고 시장 변동성도 컸다. 특히 홍콩에서 그랬다”고 실적 부진 배경을 설명했다.

HSBC는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고자 자사주 매입도 확대한다. HSBC는 7월 1일자로 HSBC뱅크브라질을 성공적으로 처분함에 따라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25억 달러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HSBC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18% 하락했다. 자사주 매입 확대 소식에 이날 주가는 오후 2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0.4% 상승한 51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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