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찾기 신청자 중 사망자가 생존자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3일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8년 이후 6월말까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상봉 신청자는 13만850명이다. 이중 49%인 6만3670명만이 생존하고 있고 51%인 6만7180명은 세상을 떠나 사망자 수가 생존자를 추월했다.
이산가족 생존자 6만3670명 중 70대 이상의 고령자는 84.4% 5만3708명이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이산가족 정책의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이 의원은 매년 추석 전전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지정하고 국가 및 지자체가 이산가족의 날의 취지에 적합한 기념행사를 개최하도록 하는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이산가족의 정체성 상실은 통일 준비 차원에서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산가족 정체성을 제고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적극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인도적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도록 여야를 넘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