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내달 한·러 정상회담 개최 일제히 보도…한반도 문제·극동개발 경협 등 논의 전망

입력 2016-08-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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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등 최근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북핵외교’가 핵심될 터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이 다음달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2~3일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한러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간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실질적 아젠다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크렘린궁은 양국간 정치, 경제·통상, 문화 및 인문 분야의 교류 협력에 대해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국제 정세에 대한 폭 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평은 최근 한반도 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 러시아 미국 간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은 한국, 일본, 중국 및 아세안 회원국의 정·재계 주요인사 2500여명 이상이 참석해 ‘러시아 극동지방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러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방러를 위해 일본도 대규모 민관 합동사절단을 꾸려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준비 중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 또한 정부 고위급이 참석 예정이며 대규모 합동 사절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지난해보다 참여하는 기업이 대폭 증가해 경제 사절단 규모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3년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2015년 11월 파리 기후변화당사국회의(COP 21) 계기 회담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방러는 취임 후 첫 양자회담 차원의 러시아 방문이자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이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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