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찾는 차이나머니]초호화 콘도도 유커 싹쓸이...중국돈 몰리는 국내 부동산

입력 2016-08-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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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도 람정제주개발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 분양한 ‘리조트월드 제주’를 중국인 부호들이 싹쓸이 했다. 한 채당 가격이 180억원에 이르는 초호화 휴양콘도미니엄이지만 중국에서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제주도에 휴양과 음식, 쇼핑, 위락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리조트가 건설돼 중국인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서 시행하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도 중국 부호들의 이목을 오래전부터 사로잡으며 투자를 꾸준히 유인하고 있다. 때문에 제주도 전체 땅의 1%를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절반은 중국인들 소유다.

중국인들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 중국인들이 사들인 서울 땅만 최근 2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국인이 보유중인 서울지역 토지는 올해 1분기 현재 3516필지(15만9375㎡)로 지난해 말 3192필지(15만3109㎡)를 보유했던 것을 감안하면 석 달 사이에 10%나 늘었다. 특히 2013년말(1537필지)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동안 2배 넘게 늘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분 노출을 꺼리는 중국인들의 특성상 조선족 명의 등으로 거래한 물량을 감안하면 중국인들의 토지 보유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중국인 토지 매입은 중국인 밀집지역은 물론이고 홍익대 주변, 서교동, 상수동, 연남동 등 사람이 몰리는 신흥 상권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또한 일부 중국인들은 강남 등 전통적인 부촌까지 진출해 고가 아파트 등을 사들이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한류 스타들이 매입한 아파트 옆집과 위.아래 층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고 반포자이나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등 고가 아파트의 매입 문의도 적지 않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개인 뿐만 아니라 투자회사들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웨이하이 구용 부동산개발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송도국제도시 내 차이나워크 타운을 건립하기로 했고 한남동 외인아파트, 상암도 DMC 인근에도 중국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중국 자본이 몰려올 경우의 부작용이다. 우리나라보다 중국 자본이 부동산에 먼저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 등 홍역을 앓은 캐나다, 호주, 홍콩 등은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때문에 일부 국가는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금지시키고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인들 돈이 몰린 제주의 경우 수년째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부작용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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