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민 SM 부사장 “20년 노하우 글로벌 매출↑...AR 등 콘텐츠 활용 영역 무궁무진”

입력 2016-08-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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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이어 동남아 시장 적극 개척...다양한 파트너쉽 구축 예정

(사진제공=에스엠)
(사진제공=에스엠)

“에스엠은 지난 20년 동안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매니지먼트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스템을 개발하여 글로벌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한류 콘텐츠의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세민 에스엠(SM) 부사장 겸 SM C&C 대표(사진)는 4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준비된 스타를 만들어 냈다”며 “향후 일본과 중국 외에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엠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등 소속 한류 가수들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한류 선봉장에 서 있는 기업이다.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인해 해외 매출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5년 개별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47%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한 부사장의 설명이다. 해외매출 가운데 국가별로 일본이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숫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중국이 13%를 기록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일본은 세계 2위의 음악시장으로서 지난 2001년 SM재팬을 설립한 이후 쌓여온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캐시카우(CashCow)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시장의 성장세다.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에스엠의 중국 매출은 13%에 불과하지만, 2011년 대비 27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에스엠의 설립 초기부터 이수만 프로듀서가 뚜렷하게 내세운 비전은 ‘가장 큰 시장에서 가장 큰 스타가 나온다’라는 것이었다”며 “이는 한 나라의 경제 규모가 전 세계에서 가장 커졌을 때, 그 경제대국의 문화가 전 세계에 퍼져나간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스엠은 중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00년 H.O.T.의 중국 본토 상륙 이후 에스엠의 중국 사업 진출은 3가지 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로 2015년 12월, 홍콩 자회사인 드림메이커를 통해 중국 본토에 100% 자회사인 SM베이징과 SM상하이를 설립한 것이며, 둘째로 알리바바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음원, 이커머스 사업부문의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 에스엠의 영상콘텐츠 사업을 맡고 있는 SM C&C가 올해부터 중국에서 예능, 온라인 콘텐츠 등을 비롯한 다수의 영상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부사장은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현지에서의 합작과 현지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20년에 걸친 해외 시장 개척의 노하우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로 현지화 전략에서 차별화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또 “중화권에 이어 가장 유망한 시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시장이다”며 “이 국가들의 인구수만 합해도 5억5000만 명에 달하며,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엔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 부사장은 또한 “에스엠은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및 충성도 높은 글로벌 팬트래픽을 활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IT 등 여러 분야에서 파트너십 및 제휴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 산업이 다양화되고 발전함에 따라 콘텐츠 수요가 매년 여러 사업 영역에서 폭증하고 있다. 영상, 공연 등 전통적인 사업 영역과 더불어 모바일 및 뉴미디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많은 신규 사업 영역에서 에스엠의 콘텐츠를 활용할 기술은 무궁무진한 상황”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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