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000억 원대 탈세 정황 포착… 신격호 셋째 부인 서미경은 누구?

입력 2016-08-05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셋째 부인 서미경(57)씨<사진>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수천억대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5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조재빈)에 따르면, 서씨와 딸 신유미(33) 호텔롯데고문 등 모녀는 신 총괄회장에게 롯데홀딩스 6%를 물려받으면서 6000억대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시가로 치면 수십 조원으로 추정되는 재산으로,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이는 신동빈 회장 보유분(1.4%)의 4배에 달한다.

지난 2005년 신 총괄회장은 서씨 모녀에게 롯데홀딩스 지분 6%를 물려줬다. 하지만 이들 모녀는 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미국ㆍ싱가포르ㆍ홍콩 등 4곳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한국 국세청에 증여세를 내지 않았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서씨 모녀가 소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들이 롯데그룹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경씨는 신 총괄회장보다 37살 어린 셋째 부인으로 롯데쇼핑의 주주이기도 하다. 안양예고 출신으로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뽑혀 영화 '춘풍연풍', '단둘이서'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80년대 초 연예계 활동을 하다 돌연 활동 중단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과 결혼해 딸 신유미를 낳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 롯데쇼핑 지분 0.1%를 가진 그는 그룹 경영권에는 영향력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인물이지만, 특혜성 사업을 영위하고 세금 탈루까지 얽힌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앞서 검찰은 롯데그룹 압수수색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씨 모녀가 롯데시네마의 매점 사업권을 확보ㆍ운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등의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의정갈등 물꼬 트나…임현택 의협 회장 압도적 찬성으로 ‘탄핵’
  • 단독 “투자금 못 낸다”...한강리버버스 사업서 발뺀 ‘이크루즈’
  • 백화점 달구는 애니메이션 팝업…아케인vs드래곤볼 한판 대결
  • 포항제철소서 큰 불, 3시간 만에 진화… 1명 부상 [종합]
  • '이강인 2골 1도움' PSG, 앙제에 4-2 승리…홈 팬들 물통 투척 '눈살'
  • 공모주 시장, 날씨보다 춥네…상장 첫날부터 주가 ‘곤두박질’
  • 네카오 실적 갈렸다...카카오 ‘먹구름’ vs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 중간 성적 17%, 보수 심장에선 경고음...임기후반 ‘이것’에 달렸다[尹 임기반환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710,000
    • +3.35%
    • 이더리움
    • 4,330,000
    • +1.12%
    • 비트코인 캐시
    • 596,500
    • +12.12%
    • 리플
    • 802
    • +4.56%
    • 솔라나
    • 282,800
    • +2.13%
    • 에이다
    • 788
    • +26.89%
    • 이오스
    • 785
    • +18.94%
    • 트론
    • 226
    • +0.89%
    • 스텔라루멘
    • 148
    • +4.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800
    • +10.99%
    • 체인링크
    • 19,400
    • +2.97%
    • 샌드박스
    • 390
    • +5.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