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의 여성 골프건강] 자외선 피하고 과일 먹고… 검버섯·기미 제거하자

입력 2016-08-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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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지만 골프의 계절이다. 진한 녹색 잔디를 사랑하는 여성골퍼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등 중무장을 하고 필드에 나선다. 이렇게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피부 노화는 막을 수 없는 일. 자외선 노출과 멜라닌 색소 침착으로 인한 검버섯, 기미 등의 피부색소 질환은 방치할수록 쉽게 번지는 게 특징이다. 동안(童顔) 외모의 방해꾼이 아닐 수 없다. 보다 젊어지려면 자신의 피부색소 질환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적절한 피부과 치료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검버섯은 여성들이 가장 신경 쓰는 피부색소 질환 중 하나다. 주로 이마, 얼굴, 목과 같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생기며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색소성 양성종양이다. 피부를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하면 발생하기 쉽다. 한 번 생긴 검버섯을 방치하면 처음에는 작은 물방울 모양이던 갈색 반점이 점차 진해지고 크기가 커져 심미적으로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필요하다.

검버섯은 크기가 작으면 제거하기가 용이하지만 뿌리가 깊이 자리 잡았다면 치료가 쉽지 않다. 치료 뒤 회복 과정에서 붉은기가 오래 지속되는 단점을 개선한 젠틀맥스 레이저를 활용한다. 젠틀맥스 레이저는 조사 후 DCD라는 냉각장치를 가동해 냉각가스를 피부에 쏴 레이저로 인한 열 손상을 막는다. 이는 차후 나타나는 색소침착이나 붉은기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검버섯뿐 아니라 기미도 골칫거리다. 기미는 눈밑이나 뺨 등 피부가 얇고 섬세한 주위에 주로 생긴다. 기미는 자외선A를 많이 쬐면 멜라닌 색소가 쌓여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이 서서히 넓어진다. 심하면 기미가 얼굴 전체를 덮기도 한다. 중년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자 여성 호르몬 요법을 처방받을 때 기미가 더 악화될 수 있다.

기미를 치료하는 데는 IPL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보다 좀 더 진보한 레이저인 루메니스 원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IPL보다 에너지를 낮춰 통증과 부작용을 줄인다. 강도가 IPL보다 조금 낮지만 병변에 정확하고 균일한 에너지 전달이 가능해 치료 효과가 높다. 특히 주근깨, 잡티, 기미, 안면홍조와 같은 피부질환의 종류와 깊이, 크기 등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해 치료할 수 있다. 루메니스 원 레이저로 치료한 뒤 한 달 정도는 미백 연고 등을 이용해 꾸준히 관리해야 레이저로 분해한 멜라닌 색소가 다시 피부로 올라오지 않는다.

검버섯, 기미 등 색소질환은 레이저 시술로 치료받았다고 해도 재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한 뒤 새로 태어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생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피부를 노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외선이다. 과일을 섭취하면서도 색소 침착에 의한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C에는 색소 침착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충분한 수분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피부가 건조할수록 햇볕에 쉽게 그을려 세포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수분과 비타민C가 많은 사과, 오렌지, 키위 등을 즐겨 먹으며 피부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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