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울 인천 노후 경유차 퇴출…기업ㆍ지자체 '대상차량' 보상 착수

입력 2016-08-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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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며 경유의 전국평균 가격이 1200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1일 서울 염창동 한 주유소의 경유 가격표시판이 1리터당 1204원을 가리키고 있다. 정부는 경유차 감축안을 포함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며 경유의 전국평균 가격이 1200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1일 서울 염창동 한 주유소의 경유 가격표시판이 1리터당 1204원을 가리키고 있다. 정부는 경유차 감축안을 포함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경기 서울 인천 지역의 노후 경유차가 단계적으로 퇴출된다. 지자체는 매연저감장치 부착비용을 전액 지원하는가 하면, 자동차 회사 역시 적극적인 보상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5일 서울과 경기도, 주요 자동차 회사에 따르면 노후 경유차의 서울 경기 인천지역 단계적 진입 제한에 따라 갖가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경기도는 전날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제도 도입에 맞춰 매연저감장치 부착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도는 2017∼2020년 4년 동안 2006년 이전 제작된 노후 경유차 2만8000대의 매연저감장치 부착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착비용의 10%(평균 44만 원)는 차량 소유주가 부담한다.

노후 경유차 가운데 매연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경유차가 약 24만 대다. 폐차 비율 등을 감안해 지원 대상을 한해 7000대씩 4년간 2만8000대로 잡았다. 도는 운행제한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 해당 시들과 협의해 '저공해조치 및 지원조례'를 조속히 제정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들 역시 보상판매를 앞세워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뒤 내수판매 감소 현상을 겪은 만큼 적극적인 보상에 나서면서 실적 향상을 함께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0년 이상 된 경유 차량을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차값을 30만 원에서 최대 120만 원까지 지원하는 '노후 경유차 신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

정부가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 보유자를 대상으로 신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 70%를 감면(최대 100만원 한도)해주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발맞춰 추가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현대차는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이 차량을 폐차한 뒤 엑센트, 아반떼, i30, 벨로스터, 쏘나타, i40, 투싼 등을 구입하면 기존 할인 프로그램과 별도로 50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DH), G80, EQ900, 싼타페, 맥스크루즈를 구입하면 지원금은 70만 원까지 올라간다.

기아차는 모닝, 레이, 니로 등은 30만 원, 프라이드, K3(쿱 포함), K5, 쏘울, 카렌스, 스포티지, 모하비 등은 50만 원, K7, K9, 쏘렌토, 카니발은 70만 원의 차값을 지원한다.

친환경차를 구입할 경우 지원 혜택이 가장 크다. 아이오닉을 비롯해 쏘나타ㆍ그랜저ㆍK5ㆍK7 하이브리드 모델(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외)을 구입할 경우 1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타렉스, 포터, 봉고 등 소형 상용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100만원을 지원해 생계형 노후 경유 차량 보유 고객들도 혜택을 보도록 했다.

쉐보레도 노후 경유차 지원에 나섰다. 정부가 '노후차 폐차지원 정책'에서 10년 이상 된 경유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기존 차량을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할 경우 개별소비세 70%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과 관련, 추가로 회사측이 30%의 개별소비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생계형 차량 운전자를 위해 보상도 확대한다. 폐차시 잔존가액의 85% 보상하던 것을 100%까지 높이고 신차 구입자금을 융자해줄 예정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촉구 시민 캠페인 및 경유차 활성화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촉구 시민 캠페인 및 경유차 활성화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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