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추가경정(추경) 예산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8월 중 국회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IMF 아시아ㆍ태평양 국장과 면담을 갖고 "11조원의 추경 등 총 28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2%포인트 또는 0.3%포인트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수출 둔화로 인한 성장률 저하를 상쇄하고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추경 편성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며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집행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국장은 또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 및 노동ㆍ서비스부문 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해야 하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업 증가 등 부작용을 완충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이 한국 경제의 근본적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노동개혁 관련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유 부총리와 이 국장은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한국-IMF 고위급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 국장은 "IMF 총재, 아시아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등을 참석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