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셀트리온을 포함한 제약 업종의 사상 최고가 경신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176종목 중 182종목(15.5%)이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을 업종별로 구분하면 제약(27종목, 14.8%) 업종이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최고가 경신종목 수는 전년(200종목) 대비 18종목 줄었다. 이는 지수 등락폭이 전년 동기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사상 최고가 경신 종목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 셀트리온(1위), SK머티리얼즈(7위), 케어젠(9위), 휴젤(13위), 솔브레인(17위) 등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 5사가 올해(1월4일~8월3일)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중 셀트리온, 케어젠, 휴젤 등 3사가 제약 업종이다.
제약업종은 미래 성장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오는 4분기 중 임상 진입 또는 결과 확인 일정이 있는 업체들이 많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연구개발(R&D) 모멘텀은 4분기로 가면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램시마는 사전고시 의무규정에 따라 올해 4분기 시판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램시마 미국시판, 트룩시마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및 판권계약, 허쥬마 EMA 승인신청 등 다수의 이벤트가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695종목(59.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