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배당갑부 1위 반도그룹 회장 아들ㆍ상장사 1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입력 2016-08-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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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00억 이상 비상장사 배당갑부 26명, 신창재 교보회장 346억 2위

비상장 업체에서 연간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슈퍼 배당부자'는 26명으로, 1위는 반도그룹 회장 아들로 조사됐다. 상장사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7일 재벌닷컴이 2만2427개 비상장사의 2015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상장사에서 100 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26명으로 1년 전(18명)보다 8명 많았다.

'비상장사 배당부자' 1위에는 중견 건설업체인 반도그룹 권홍사 회장의 아들인 권재현 씨가 올랐다.

30대 초반인 권 씨는 반도그룹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 지분을 부친 권 회장(69.61%) 다음으로 많은 30.06%를 보유하고 있다.

권 씨는 지난해 반도홀딩스와 반도개발 등 2개 비상장사에서 448억3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2위는 작년 사업연도에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에서 346억3000만 원을 배당받은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신 회장이 33.78%의 지분을 보유한 교보생명은 지난해 14조2500억 원의 매출에 64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총 1025억 원(주당 5000 원)을 배당했다.

'비상장사 배당부자' 3위에는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일진베어링의 이상일 회장이 올랐다. 그는 일진글로벌 등 계열사에서 306억 원을 배당받았다.

4위는 연호전자 최연호 회장의 아들인 최성욱 씨로, 연호엠에스 등에서 249억5000만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최연학 회장은 210억5000만 원의 배당금으로 아들보다 2계단 낮은 6위에 랭크됐다.

비상장사인 효성투자개발에서 183억7000만 원을 배당받은 조현준 효성 사장이 7위를 지켰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 정몽용 회장(180억 원), 의약품 도매업체 비아다빈치 정영숙 대표이사(178억4000만 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168억1000만 원)이 각각 8~10위에 포진했다.

생활용품 방문판매업체인 애터미의 박한길 대표이사와 가족 3명은 똑같이 150억 원씩의 배당금을 손에 쥐어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티시스 등 비상장 계열사에서 149억7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아 16위에 자리를 잡았다.

진경준 검사장(구속)에게 뒷돈을 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정주 넥슨 회장은 지주회사인 NXC에서 138억5000만 원의 배당금을 챙겨 '비상장사 배당부자' 17위 자리를 꿰찼다.

이밖에 비상장사에서 100원 넘는 배당금을 받은 부호 명단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134억6000만 원), 김일곤 대원홀딩스 회장(128억4000만 원), 이동섭 일진 대표이사(123억 원),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115억 원), 문주현 엠디엠 회장(111억6000만 원), 김철 성전사 대표이사(109억2천000만 원),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107억7000만 원) 등이 올랐다.

한편 작년도 사업실적에 대해 상장사에서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28명이다.

상장사 배당부자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824억1000만 원으로 압도적 1위다.

그 뒤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996억8000만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560억2000만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99억7000만 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81억3000만 원)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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