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성화 점화자’ 리마 “예상 못했다…금메달 땄다고 생각”

입력 2016-08-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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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 성화 점화자인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리마는 본인이 성화 점화자라는 사실을 점화 한 시간 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리마는 6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개회식 직후 브라질 일간지 랑스와 인터뷰에서 “성화봉송자로 뽑혔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성화 점화자인지는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회식 시작 한 시간 전에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부르더라”며 “관계자는 조용하게 성화 점화자가 펠레에서 나로 바뀌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 조용히 알아보니, 정말 내가 성화 점화자이더라”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매우 놀랐다. 난 오늘 금메달을 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마는 또 “난 (폐회식 직전에 경기를 치르는) 마라톤 선수였기 때문에 개회식을 참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선수 은퇴 후 개회식을 처음 참석하게 됐는데, 큰 역할을 맡아 굉장히 감격스럽다”고 했다. 점화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매우 조용했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최고의 시대에 사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올림픽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브라질 국민에게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마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에서 37㎞ 지점까지 선두로 달리다가 아일랜드 출신 종말론 추종자의 방해로 금메달을 놓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승부에 깨끗이 승복했다. 그의 스포츠맨십은 놀라웠고, 전 세계 사람들이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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