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 미국골프사 다시 썼다..한해 US주니어와 아마 쳄피언십 동시 석권

입력 2016-08-08 06:18 수정 2016-08-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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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US여자오픈 출전권 확보

▲성은정. 사진=USGA
▲성은정. 사진=USGA
국가대표 출신의 성은정(17 금호 중앙여고)이 106년만에 세계골프사를 다시 썼다.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성은정이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 시즌에 두 대회를 동시에 석권하는 미국 골프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성은정은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롤링 그린 골프클럽(파71 6259야드)에서 36홀 매치로 열린 결승전에서 듀크대학 2년생인 버지니아 엘레나 카르타(이탈리아)를 1홀차로 힘겹게 이겼다.

마틸다 카펠리즈(프랑스)를 1홀 남기고 2홀차로 꺾고 결승에 오른 성은정은 18번홀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며 동타를 이뤘다. 후반들어 34번홀까지 카르타를 2홀차로 리드하고 있던 성은정은 35번홀에서 1홀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성은정은 마지막 36홀에서 비기면서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성은정은 내년 US여자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결승진출자는 이듬해 US여자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성은정은 이날 승리로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25승 4패의 성적을 보였다.

성은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주니어와 아마추어, 두 대회를 한 해에 동시에 석권하는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선수가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것은 1998년 박지은이다. 그리고 교포 펄 신과 제인 박, 제니퍼 송, 대니얼 강, 리디아 고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45년만에 2연패를 달성한 성은정은 키 175㎝에 드라이버 거리 260야드에 이르는 장타자로 6월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져 준우승에 오르기도 했다.

성은정은 2013년 국가대표를 지내다가 보더 많은 대회 경험을 하기위해 대표를 반납하고 주로 미국무대와 국내 프로무대에 출전하며 실력을 쌓은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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