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의류 브랜드 샤틴(SATIN)과 흄(HUM)을 보유한 YKO38(와이케이공삼팔)에 4곳 이상의 인수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져 흥행면에선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수전엔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삼라마이다스(SM)그룹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YKO38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4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총 4곳 이상의 인수 후보자들이 참여했다. 인수 후보자들은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26일 진행되는 본입찰 참여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의 유상증자를 포함한 공개경쟁입찰방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출액 600억원 이상의 패션회사가 회생 M&A 딜로 등장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여러 인수 후보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며 "실제 이번 인수전엔 SM그룹을 비롯 의류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다양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고 귀띔했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SM그룹은 섬유업체 티케이케미칼 등을 보유한 중견기업이다. 이 밖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염두에 둔 업체들도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1997년 설립된 YK038은 주로 20대에서 40대를 타깃으로 한 여성복을 만들며 유명세를 탔다. 캐주얼 의류 '흄'과 고급 여성복 '샤틴' 등이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YK038은 전국 백화점 및 아울렛 내에 139개의 매장(흄 111개, 샤틴 28개)을 보유중이며 사업다각화 시도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15년 회생개시를 신청했다. 2015년 회생 개시 신청 및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655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