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고등학교가 위생불량 급식 사진을 SNS에 게재한 학생을 압박했다가 교육청의 징계를 받았다.
8일 관련업계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모 고교 학생 A군은 지난달 급식 반찬에서 죽은 벌레가 나오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A 군은 사흘 뒤 국민권익위원회가 관리하는 ‘국민신문고’에도 급식 위생 불량을 지적하는 민원을 제출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튿날 이 학교의 급식시설을 현장 점검해 담당자에게 시정을 요구했다. 이물질이 들어간 것과 관련 조리사와 조리원을 상대로 위생교육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 학교 교감은 A 군을 교무실로 따로 불러 “국민신문고에 네가 민원을 냈느냐”고 질문하며 SNS에 올린 사진을 내리도록 했다. 이에 A 군이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교육청 조사결과 드러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교 측에 대해 문책이 필요하겠군요”, “잘못된 현실을 잘못됐다고 지적했는데 왜?”, “다른 압박사례가 또 있는지 조사해봐야”, “교육자께서 그러시면 안 돼요” 등의 반응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