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8월 8일 서희- 싸우지 않고도 이긴, 5000년 한국 역사상 최고의 외교관

입력 2016-08-08 18: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고려 초의 문신, 군인, 외교관 서희(徐熙·942~998.8.8)는 우리 역사상 최고 협상가로 통한다. 그는 “싸우지 않고 오로지 세 치 혀로 평화를 가져온 인물”(‘서희, 협상을 말하다’· 김기홍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로 정평이 나 있다.

내의령(현 국무총리)을 역임한 서필이 그의 아버지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경기도 이천의 토착 호족이었다. 960년 과거에 급제해 광평원외랑을 지낸 뒤 내의시랑에 올랐다. 요나라가 발해를 멸망시키자 고려는 요에 대해 적대 정책을 폈다. 같은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요나라는 993년 소손녕이 이끄는 80만 대군을 고려에 보내 공격했다. 이에 고려 성종은 서희와 박양유, 최량 등을 보내 맞서게 했으나 패배해 봉산군(청천강 이북 지역)을 내주고 말았다. 성종은 첫 전투에서 지자 이몽전을 보내 화해를 요청했다.

그러나 소손녕은 항복을 요구했다. 이에 신하들이 투항론과 할지(割地)론으로 갈려 논란이 분분하자 서희가 나서 “요나라가 노리는 것은 강화이니 투항론도, 할지론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의견에 모든 사람이 공감하자 그는 직접 소손녕을 찾아가 담판을 벌였다. 이 담판을 통해 고려는 북쪽 땅을 얻었다.

그는 왕에게 직언을 한 신하였다. 성종이 서경에 가서 몰래 영명사에서 놀이를 즐기려 하자 그는 이를 막았다. 이처럼 직언을 서슴지 않는 신하였으나 성종이 그의 막사를 찾았을 땐 이를 사양하는 등 왕에 대한 예의도 지켰다. 또한 성종이 공빈령 정우현이 ‘시정의 일곱 가지 일’을 얘기한 것에 심기가 상해 그를 쫓아내려 하자 서희는 오히려 정우현의 얘기가 합당한 것이라고 변호했다. 이에 성종은 정우현을 감찰어사로 삼았다. 서희가 996년 병을 얻어 요양하자 성종이 직접 찾아가 위로한 일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좌석 걱정 없겠네"…수용 인원 2배 늘린 수서역 첫 KTX 타보니 [르포]
  •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과연 '비공개'일까?
  • '자사주 소각' 3차 상법개정안 통과…1년 내 의무소각·위반 시 과태료 [자사주 소각 의무화]
  • 트럼프, 국정연설서 ‘미국 황금기’ 자화자찬…관세 드라이브 재확인
  • 맹견도 가능?…반려동물 음식점 동반 출입 Q&A [그래픽]
  • 민희진, '6분 컷' 기자회견서 "하이브, 256억 포기할 테니 소송 멈춰라"
  • 코스피 6000 시대 개막…시총도 5000조원 돌파 [육천피 시대 개장]
  • 오늘의 상승종목

  • 02.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697,000
    • +5.49%
    • 이더리움
    • 2,984,000
    • +9.67%
    • 비트코인 캐시
    • 746,000
    • +5.07%
    • 리플
    • 2,118
    • +6.11%
    • 솔라나
    • 128,000
    • +11.6%
    • 에이다
    • 431
    • +12.24%
    • 트론
    • 412
    • -0.24%
    • 스텔라루멘
    • 239
    • +7.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150
    • +8.78%
    • 체인링크
    • 13,570
    • +12.43%
    • 샌드박스
    • 129
    • +10.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