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진관내외동 일대 은평뉴타운 분양이 다가오면서 수색동과 증산동 일대 뉴타운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은평뉴타운 만한 규모는 아니더라도 교통여건이나 입지여건에 있어 주거지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14일 재정비 촉진계획 주민공람안이 발표되면서 올해 사업이 가능한 구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역세권 등 교통여건 개선
수색ㆍ증산 뉴타운은 은평구 수색동 160번지 일대에 89만6500㎡ 규모로 2013년까지 총 1만 3625가구(임대 1841가구 포함)가 들어서게 된다. 주거형 뉴타운으로 조성되는 수색ㆍ증산 뉴타운은 환경친화적인 쾌적한 주거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수색ㆍ증산 뉴타운의 허파인 봉산자연공원를 거점으로 상암 DMC와 불광천까지 5㎞의 녹지축으로 조성된다. 또한 근린공원 4개소를 설치해 구역별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중 고등학교 2개소 신설과 공공청사를 별로 배치해 주민의 편의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색ㆍ증산 뉴타운 일대는 가좌뉴타운과 상암택지개발지구가 인접해 있다. 교통여건으로는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을 사용할 수 있고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를 통해 일산 신촌 용산 강남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2010년 경의선 복선화와 인천공항철도가 수색까지 개통되기 때문에 큰 수혜가 예상된다.
수색ㆍ증산 뉴타운은 총 11개 구역으로 이 중 주택재개발 구역은 수색 3, 4, 5, 6, 7, 8, 9구역과 증산 5, 6구역이며 주택재건축구역은 증산 4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수색 9구역과 증산 2구역은 지하철 6호선 수색역 역세권 지역으로 뉴타운 지구중심에 위치해 있어 사업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색 9구역의 경우 3만 6514㎡ 규모로 용적률 250%~400%까지 적용해 총 705가구(임대 105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원 수는 약 536명으로 일반분양이 10~15%가 나오게 된다. 이 구역은 도로변 가까이 위치해 있어 진입이 쉽고 수색동 다른 구역보다 평지가 많은 편이다. 이 구역에는 대부분 2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과 다세대 다가구주택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증산2구역 3.3㎡당 3500만원 선
이 구역의 지분시세는 33㎡기준으로 3.3㎡당 3000만원 선이고 39~42㎡의 경우 3.3㎡당 2800만~3000만원 선이다. 이는 지난해 2 3월 3.3㎡당 2300만원 선에 비해 약 1000만원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수색 9구역의 경우 지난해 10월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후부터 거래가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9월 수색ㆍ증산 합쳐 100건 이상이던 거래량이 올 4~5월부터 40건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색 9구역의 경우 입지가 좋고 사업시행이 빨라 문의가 많은 편이다. 인근 S공인 대표는 “수색9구역의 경우 23~33㎡정도만 가지고 있으면 99㎡정도로 배정받을 수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증산1 2구역도 면적이 넓고 조합원수가 적어 사업성이 좋은 편이다. 증산1, 2구역의 경우 9만 1225㎡ 규모로 용적률 260%까지 적용해 총 1623가구(임대 195가구 포함)을 공급할 예정이다. 조합원수는 약 1298명으로 일반분양이 325가구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역은 다가구 다세대주택뿐만 아니라 단독주택과 상가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평지와 지분쪼개기가 거의 없어 다른 구역들에 비해 입지요건이 좋은 편이다.
지분 시세는 23~33㎡의 경우 3.3㎡당 3000만~3500만원 선 39~42㎡의 경우 2900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 이 구역도 수색9구역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0월 도시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거래는 뜸한 편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증산2 구역은 토지거래 허가의 영향으로 20㎡이하로 간간히 거래가 되고 있다”면서 “20㎡이하의 경우 4000만원까지 호가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증산 1 2구역의 경우 23~33㎡ 지분을 가지고 있을 경우 99㎡정도는 충분히 받을 것으로 인근 부동산들은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