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꽃매물 되나…CJ·SK네트웍스 등 잇달아 군침 ‘왜?’

입력 2016-08-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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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브랜드파워, 직수형 정수기 강자 등 강점…5000억대 몸값 두곤 이견 ‘분분’

올 하반기 인수합병(M&A)시장 대어로 꼽히는 동양매직이 꽃매물로 떠오를지 업계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에 이어 SK네트웍스 등 굵직한 전략적투자자(SI)급을 비롯 사모펀드(PE) 등 10여 곳 안팎의 인수 후보자들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 유니드는 최근 자문사를 선정하고 오는 11일 예정된 동양매직 예비입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최신원 회장이 19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SK네트웍스는 차량에 이어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생활가전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렌탈사업에 관심이 큰 CJ그룹 역시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CJ는 지난 1일 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동양매직 인수와 관련해 검토단계"라고 밝혔다.

그동안 CJ는 코웨이 인수전 당시에도 막판까지 협상을 벌일 정도로 렌탈, 생활가전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눈에 띄는 외국계 후보로는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등이 거론중이다.

이 밖에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 외국계인 칼라일그룹,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투자안내서(IM)를 수령하면서 주요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활가전업체 중 사실상 동양매직만한 브랜드파워를 갖춘 데가 별로 없고, 다양한 제품군을 지녔기 때문에 인수 후보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얼음형 정수기에서 니켈 검출 등 유해성 논란이 부각된 점도 수혜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양매직의 강점인 직수형 정수기는 상대적으로 오염요인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한편 IB업계에서는 동양매직 매각이 이처럼 잠재 인수 후보자들의 러브콜을 받는 배경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최종 흥행 판가름으로 결정 될 몸 값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NH PE와 글랜우드PE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동양으로부터 약 3100억원에 동양매직을 인수했다. 현재 시장에서 점치는 동양매직의 매각 가격은 5000억원 안팎이다.

또 다른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얘기하는 5000억 몸값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결국 매수자와 매도자간 앞으로 렌탈, 가전시장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라볼지 견해 차이가 이번 가격 형성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동양매직의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오는 11일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4~5곳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9월안으로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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