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교량 및 도로 관련 제품업체인 케이이엔씨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이엔씨의 매각 주관사인 현대회계법인은 이 날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케이이엔씨의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포함한 공개경쟁 입찰 방식이다. 주관사측은 인수의향서 마감 이후 예비실사, 본입찰 등을 이르면 이 달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이엔씨는 지난 2005년 설립됐으며 교량 및 도로 관련 제품(교량받침, 신축이음장치, 도로용 난간 등)제조 및 시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매출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비롯, 삼부토건, 현대건설, 한라건설, 흥우산업, 품림산업, 롯데건설 등이다.
케이이엔씨는 2012년 철도교량용 교량받침(스페리컬받침)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여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성능 인정을 받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발주를 받아 조달청을 통해 납품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2013년에 126억원, 2014년 178억원에 이르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5년 초부터 경쟁업체들이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주매출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감사원 감사로 인한 발주 보류 등으로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결국 올해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IB업계에서는 케이이엔씨가 철도교량용 관련 기술 측면에서 독보적인데다, 다수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는 등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회계법인의 담당이사인 문은주 회계사는 "케이이엔씨의 주요 사업은 교량 및 도로관련 제품 제조 및 시공으로, 수 년간 신제품 관련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된 산업재산권만해도 특허가 24건, 실용신안이 8건 등 다수 보유중"이라며 "또한 2005년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 면허를 취득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시공이 포함 된 납품건에 대해 입찰 및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