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말 출시된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에 약 670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5개월간 누적 판매 규모가 6693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판매 계좌 수는 15만8879개다.
업권별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증권이 큰 반면 계좌 수는 은행이 더 많았다. 지난 5개월간 증권사로 유입된 비과세 해외 펀드 투자금은 3926억원으로 전체의 58.7%에 달했다. 은행에는 2664억원이 몰려 39.8%를 차지했다.
반면 판매된 계좌는 은행이 8만3000여계좌로 증권(7만4000개)보다 많았다. 계좌당 납입액은 보험·직판이 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 530만원, 은행 321만원 순이었다.
투자금은 소수 인기펀드로 대부분 쏠렸다. 판매 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설정액이 3522억원으로 전체 판매 비중의 52.6%를 차지했다. 투자 국가별로는 중국 1417억원, 글로벌 1060억원, 베트남 802억원, 미국 24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에 802억원이 몰려 가장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지난 3월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펀드는 8.93%의 수익률을 냈다. 이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710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 366억원, 이스트스트링차이나드래곤A 356억원 순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컸다.
설정 규모 상위 10개 펀드 중 9개는 6% 이상 높은 수익률 거뒀다. 그 중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가 지난 5개월간 16.73% 수익률을 내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