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원/달러 920원 후반대에서 방향성 모색 전망”

입력 2007-08-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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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13일 원/달러 시장은 하락개장 예상되나 이후 국내외 증시 및 정부발표 등 대내외적 변수가 복합적으로 고려돼 서브프라임 사태하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NDF 원/달러는 하락하며 1개월 스왑포인트 감안해 다시 928원선까지 밀렸다. 전일 FRB와 ECB의 대대적인 유동성 지원으로 엔캐리 청산 트레이드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며 엔/달러가 다시 약간 회복되면서 NDF 원/달러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전일 BNP파리바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인사태로 인해 급격한 국제시장의 불안은 서울 외환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돼 전일 대비 9원이나 급등하며 마감했다. 작년 10월 북한 핵 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여주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신속한 유동성 개입 조치로 국제시장에서의 쏠림현상 완화로 NDF원/달러가 다시 928원대로 하락했지만, 그러한 조치 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시장의 심리적 오버슈팅을 차단하는 정도라는 의견이 많아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상승분위기가 단기간에 약화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특히 금융당국의 외화차입 규제로 촉발된 서울시장에서의 달러 부족 현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그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고, 이로 인한 선물환 스왑마진의 낙폭 확대로 인해 스팟환율이 오른 만큼의 이익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수출업체가 매물출회를 주저하고 있어 원/달러 오름세 분위기는 계속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RB, ECB 그리고 BOJ까지, 각국 중앙은행들의 전에 없는 국제 공조가 이어지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금일 오전 긴급금융정책 협의회가 열려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해결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여 과열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듯하다.

금일은 NDF 하락영향으로 다시 920 후반대에서의 약세 개장 예상되나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며, 아시아 및 국내 주식 시장의 동태와 정부발표 등 대내외적 변수가 복잡하게 고려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번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그간 서울 외환시장 수급에서 공급의 우위로 인해 숏마인드가 팽배했던 서울 외환시장의 심리변화에 상당한 수준의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향후 서울 외환시장의 방향성 모색을 더욱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외환은행은 13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926~931원, 금주 예상범위를 924-940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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