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기업가치 300억 달러로 치솟아

입력 2016-08-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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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5000만 달러 새 투자 유치 성공…중국 1위 차량공유 앱업체 디디추싱 추월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33조2550억 원)로 치솟았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28일 델라웨어 주정부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8억5000만 달러의 새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로 계산됐다. 이는 1년 전보다 50억 달러 뛴 것이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우버가 현재 600억 달러 기업가치로 세계 1위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450억 달러로 2위, 중국 최대 차량공유 앱업체 디디추싱이 280억 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했고 에어비앤비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번 투자 유치 성공으로 에어비앤비가 디디추싱을 추월한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6월 회사채 발행으로 10억 달러도 별도로 조달했다.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밀려오면서 에어비앤비는 당분간 IPO를 하지 않고도 시장 확대와 인재 확보, 유지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미국 내 IPO 수는 54개, 금액은 115억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8개 IPO, 229억 달러에서 반토막 난 것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현재 191개국, 3만4000여 도시에 진출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최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미국 주요 대도시 단기 임대료가 급등했는데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일부 도시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집주인이 집을 숙박시설로 등록하지 않으면 에어비앤비와 기타 임대업체에 하루 1000달러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시카고도 등록을 의무화하는 한편 단기임대 추가 요금을 기존 임대료 대비 4%로 못을 박았다. 시애틀과 뉴올리언스도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일부 집주인이 흑인 등 특정 인종에 집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인종차별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지난 7월 미국 최초 흑인 법무장관인 에릭 홀더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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