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직원들이 `경영성과급 600%`라는 선물을 받았다. 상반기에만 순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낸 데 대한 보상 차원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카드는 지난 1일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별로 기본급의 600%를 경영성과급으로 일괄 지급했다. 이는 올해 국내 카드업계에서 지급한 성과급 중 최고 수준이다.
과장급은 700만~800만원, 차장급은 1000만원 정도, 부장급은 1300만~1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전체 성과급 지급 규모는 400억원 가량에 달한다.
이번 성과급 지급은 호실적에 따른 보상 차원. LG카드는 올 상반기에 이미 1조20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시현해 이미 지난해 전체 순익에 맞먹는 실적을 성취했다.
LG카드는 지난해에서 2005년에 순익 1조3631억원을 시현한 대가로 기본급의 400%에 달하는 특별생산성장려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성과급 지급이 오는 10월 신한카드와의 합병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업계에 신한카드와의 합병을 위해 특별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카드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 지급은 순수하게 실적에 따른 보상 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신한카드와의 통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