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장성 쌓는 중국] 선강퉁 투자임박 투자전략과 수혜주는?

입력 2016-08-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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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전기차 등 고성장 내수업종… 新실크로드 등 중장기 정책업종 부각

중국 선전과 홍콩 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도 선강퉁 수혜주 찾기에 나서는 등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 하반기 중 선강퉁 정식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지 언론사들도 이달 중 선강퉁 관련 시범운영에 나서고 이르면 오는 10월에 정식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11월 후강퉁 시행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은 이번 선강퉁 시행 가능성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선강퉁 시행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선택소비재·헬스케어·미디어 등 고성장 신소비 내수업종과 온라인융합·환경·신실크로 등 중장기 정책 수혜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강퉁의 경우 심천거래소의 주요 지수, A와 H 동시 상장 주식들이 포함될 것”이라며 “선강퉁의 상위 섹터는 IT(23.16%)·경기소비재(19.1%)·금융(14.1%) 등이며 중국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헬스케어·바이오·미디어 등의 분야에도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중·소형주 편입 비율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매매를 통해 선강퉁 시행에 대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사들도 관련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최근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펀드’의 판매사를 기존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펀드슈퍼마켓, 한국투자증권 등 10곳으로 확대한 것.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판매하는 이 펀드는 올해 하반기 중국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 교차매매) 실시에 대비해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A종목 중 상위 100종목으로 구성된 심천100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증권도 선전A주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 등 선강퉁 투자 상품을 판매 중에 있으며 향후 선강퉁 관련 종목 자료집을 준비 중으로, 선강퉁이 시행되면 바로 발간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대만 유안타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도 선강퉁이 시행되면 선강퉁에 투자가 유망한 1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선전거래소는 시가총액 3500조 원, 1800여 개의 종목이 상장해 있는 세계에서 8번째로 규모가 큰 거래소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상하이, 뉴욕, BATS(미국), 나스닥에 이어 5번째로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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