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대부분이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200명의 전문가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6.0%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월 동결 전망 비율인 91.2%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투협은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 우려가 금리 인하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6월 금리 인하 정책효과와 정부 재정정책 기대, 가계부채 증가 우려로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8월 금리전망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89.1로 전월 대비 31.5포인트 급락하면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큰 폭으로 악화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2분기 국내 경제지표 개선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BMSI는 기준치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뜻이다.
이달 물가 BMSI는 93.1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채권시장 전문가 응답자 중 87.1%는 이달 물가가 보합수준을 보일 것으로 봤다.
환율 BMSI도 91.1로 전월(88.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응답자 중 71.3%는 환율이 보합 수준(1119.5~1150.3 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27개 기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80개 기관 10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