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 통합하게 되는 신한-LG카드의 새로운 브랜드로 ‘러브카드’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지주 최고경영진 층에서 신한-LG카드를 10월 통합한 후 ‘사랑 받는 카드사’가 되겠다는 의미로 새 브랜드로 ‘러브’에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지주가 양 카드사를 10월에 통합하기로 한 후 실시한 ‘1등다운 이름을 지어주세요’ 이벤트에는 지난달 25일 마감일까지 모두 36만8354명이 응모해 단일 이벤트로는 국내 최대 응모수를 기록하는 등 금융계와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데는 신한지주가 1등 상품으로 신한지주 주식 1500주를 내걸었다는 점도 큰 몫을 차지했다.
13일 현재 신한지주의 주가는 5만7000원선.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등에 따른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공모 마감일 전날인 지난달 24일에는 장중에 6만7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 주가 5만7000원을 감안하더라도 1등 당선자의 경품금액은 8550만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신한지주는 17일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하고, 20일 새 브랜드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지주 측은 현재 10개 안팎으로 후보를 압축했는데, 후보군에는 에이원(아시아넘버원) 카드, 더(The) 카드, 신한S카드, SH카드, 러브(Love)카드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러브카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랑받는 카드사라는 의미 외에 LG카드의 영문 첫 자인 ‘L’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카드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브’에 대한 내부의 반대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랑’이라는 좋은 의미보다도 ‘러브호텔’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메일을 이용한 고객 마케팅 시 ‘러브’라 스팸메일로 처리돼 마케팅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다.
하지만 신한지주 최고경영진 층의 ‘러브’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서 반대의견이 상당부문 사그러들고 있으며, 현재 ‘러브’가 선택될 가능성은 70% 정도에 달한다는 것이 신한지추측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