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홍대ㆍ강남 부근 부동산 매각… 3000억원 이상 확보 나선다

입력 2016-08-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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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과 티니위니에 이어 홍대와 강남 일대에 보유 중인 부동산을 매물로 내놨다. 이랜드는 이를 통해 최소 3000억 원대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서울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인근의 토지와 강남역 주변 상업시설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매물로 나온 부동산은 당초 이랜드가 시내면세점과 계열사 호텔(켄싱턴 호텔)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합정역 인근 부동산(서교동 395-43일대 6개 필지, 대지면적 6735㎡)은 시내면세점 자리로 염두에 뒀던 곳이다. 이랜드는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자 이곳에 지하 7층, 지상 16층의 특1급 호텔(358실 규모)을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건축인허가도 받았는데 이번에 매물로 내놨다. 최저 입찰가는 1100억 원으로 매겨졌다.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 부지(동교동 162-5 필지, 대지면적 1577㎡)도 함께 판다. 최저 입찰가는 715억 원이다. 이곳 역시 지상 17층 297실 규모의 호텔 건립을 위한 건축인허가를 마친 곳이다.

여기에 2000년 분양한 역삼동 점프밀라노 빌딩 내 상업·업무 시설 526개호실(분양 면적 1만1578, 대지권 면적은 1336㎡)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최저 입찰가는 1600억 원이다.

이랜드가 패션브랜드 티니위니와 킴스클럽 매각에 이어 알짜배기 부동산까지 내놓은 이유는 재무 구조 개선 작업에 대한 압박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은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중국 사업권 매각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번 매각과는 별개”라며 “몸집을 가볍게 하는 것이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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