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8년간 3000억 원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과 공동으로 국가전략프로젝트인 ‘자율주행차 산업융합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자율주행차 개발과 산업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범부처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레벨 3~4의 자율주행차 개발과 산업융합 생태계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총 4100억 원(정부 3100억 원, 민간 1000억 원)이 투입되며, 국토부는 970억 원을 부담한다. 국토부는 실증환경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사회적 수용성과 사용자 적정성에 대한 평가‧검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3대 핵심안전성 중 주행‧고장 안전성과 정보보안 부분의 경우 ‘자율주행차 안전성 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 개발’ 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경기도 화성에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K-시티 구축도 진행한다. 사업수행자인 교통안전공단은 이날 K-시티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차량-운전자 제어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환 개발을 유도하는 평가기술 및 실증 연구는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안전 성능관련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요한 안전기준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유엔에서 논의 중인 국제 안전기준 제‧개정 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돌발 상황과 혼잡 등 교통정보 제공과 자율주행차량-도로 연계 협력주행 서비스를 위한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은 한국도로공사 주관으로 자동차사와 부품사의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전용도로(고속도로)를 개발하는 과제다.
아울러 국토부는 연내 시험운행허가구역을 네거티브로 전환하고, 무인 자율주행 셔틀의 운행이나 일반인 대상 시범운행 등에 대비한 제도 정비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