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종룡 “우리은행 민영화, 분명한 의지 갖고 추진”

입력 2016-08-10 11:50 수정 2016-08-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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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8월 금융개혁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세 가지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조건으로 △수요 조사 통한 인수자 확인 △매각 방식 검토 △법규 적용 등 공감대 형성 등을 꼽았다.

그는 “시장 수요가 어느 정도 있는지, 매각하려는 지분에 상응하는 수요가 있는지 등을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직접 인수의향자로부터 서류를 받거나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타진 절차를 통해 잠재 수요자가 확인되면 매각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기존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경영권 매각 방식에서 과점주주 매각 방식도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으로 시장 수요를 파악한 뒤 어떤 매각 방식이 좋은지 결정해야 한다”며 “매각 시 법규의 적용 등 공감대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 전제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예보, 공자위가 협의 중”이라며 “현재 매각 공고가 나간다고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너무 늦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안방보험이 우리은행 인수 의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안방보험과 전혀 접촉한 적이 없다”며 “(안방보험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현재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도 따로 설명했다. 현재 용선료 인하 협상과 선박금융 유예 협상을 추진 중인 한진해운에 대해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 정상화 과정에서 필요한 부족자금은 자체 해결하도록 하고, 정상화 방안 실패 시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용선주, 사채권자,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 간 공평한 손실 분담 원칙 아래에서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기존 세 가지 채무재조정 외에 추가로 선박금융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4일 마감인 자율협약 시한을 한 달 연장한 상태다.

조선업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조선협회 중심으로 외부 컨설팅이 진행 중이며, 8월 말 결과가 나오면 조선업 전반의 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진단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과 조선업은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면, 채권단이 개별기업을 담당하는 방식의 구조조정(트랙1)이 진행 중이다.

임 위원장은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검찰 수사와 별개로 채권단이 의지를 갖고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발표된 신용위험평가 결과 B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상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기민감업종에 해당하는 트랙1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상시적 구조조정 범주의 트랙2에 해당하는)워크아웃ㆍ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8월에는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금융권 자율규제 개혁 △핀테크 테스트베드 구축 △제2단계 금융개혁 과제 점검 등을 금융개혁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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