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39포인트(0.20%) 하락한 1만8495.6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25포인트(0.29%) 내린 2175.49를, 나스닥지수는 20.90포인트(0.40%) 떨어진 5204.58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금융주도 부진해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06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50만 배럴 감소를 벗어나는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5% 급락한 배럴당 41.71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2.1% 내린 배럴당 44.05달러를 기록했다.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1.4% 하락해 10개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엑손모빌 주가가 1.8%, 셰브론 주가가 1.2% 각각 떨어졌다.
애덤 사한 사한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가 하락은 정상적이고 건전한 후퇴처럼 보인다”며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매도할 이유를 찾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후퇴가 단기로 그치는 한 강세장은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P은행업종지수도 이날 1.4% 떨어졌다. 최근 고용지표 호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JP모건체이스가 0.9%, 씨티그룹이 1% 각각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5% 급락했다.
랄프로렌은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주가가 8.5% 급등했다. 이는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월트디즈니는 맥쿼리캐피털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