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입원치료 인식 개선, '1인실 병동'으로

입력 2016-08-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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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수 정신병원, 요양원의 환자 인권 유린이나 강제 입원 등에 대한 내용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정신병원 입원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과장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입원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임에도 병원에 대한 불신이나 주위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치료를 포기한 채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다.

환자들이 의료진들 가까이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자 입원을 원하는 경우에도, 열악한 시설이나 보호자 및 가족과 격리되어야 하는 폐쇄병동의 환경, 다른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데서 오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입원을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정신병원 입원치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인천 지성병원은 지난 6월, 병원 증축을 통해 여성전용 병동 ‘우먼스 지성병원’을 개원하고, 1인실과 VIP실, VVIP실을 비롯한 시설을 구축했다.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공간에서 오롯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넓은 병실과 깔끔한 샤워실의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TV와 인터넷, 냉장고와 금고도 준비돼 있어 외부로부터의 단절이나 타인의 방해 없이 주치의, 보호자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병원이라는 별도의 공간에 따로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일반 가정집 생활 공간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보호자와 가족들이 방문했을 때에도 부담 없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

지성병원 정세훈 원장은 “자타해를 우려해 무조건 환자를 격리하고 억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믿을 수 있는 가족과 주치의를 비롯한 의료진과의 편안한 소통, 안락함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신과병동이 각종 사고가 발생하는 혐오 시설로 인식되는 것을 바로잡고, 우리 병원을 넘어 정신과 전반의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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