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8월 11일 손정의-‘제곱의 법칙’으로 일본 최고기업가가 되다

입력 2016-08-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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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대표이사는 일본 최고의 벤처기업가다. 1957년 8월 11일생이니 올해 59세. 일본 언론인 이타가키 에이켄(板垣英憲)은 ‘손정의 제곱 법칙’이라는 저서에서 이 법칙이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손자병법’에서 엄선한 14개 문자에 손정의가 창조한 11개 문자를 조합해 25개 문자로 구성된 법칙이다. 손자의 ‘손’과 손정의의 ‘손’이 겹쳤다 해서 ‘손의 제곱 법칙’이라고 부른다.

그는 사가(佐賀)현 도스(鳥栖) 시에서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났다. 1973년 구루메(久留米)대 부설고교에 들어갔지만 2년 만에 그만두고 유학을 가기로 했다. 유학 가서 뭘 배우면 좋을지 몰라 무작정 도쿄(東京)로 가서 일본 맥도날드 설립자 후지타 덴(藤田田)을 찾아갔다. 일주일 내내 경비실에서 쫓겨났지만 굴하지 않고 찾아가 결국 후지타를 만날 수 있었다.

“미래에 세계적 CEO가 되려면 뭘 배워야 하느냐?”는 질문에 후지타가 답한 것은 “인터넷, 노트북”이었다. 그래서 손정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분교에서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공부했다. 대학 재학 땐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번역기를 만들었고, 1980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유니손월드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와 1981년 9월 소프트웨어 유통기업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소프트뱅크는 최대 규모의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 제품 전시회인 ‘코덱스(COMDEX)’에 출품한 소프트웨어가 ‘대박’을 치면서 일본 굴지의 업체들과 거래하기 시작했다.

1996년 야후재팬을 설립했고, 2001년 브로드밴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04년 통신업체 일본텔레콤과 프로야구단 후쿠오카(福岡) 다이에호크스, 2006년 스마트폰 회사 보다폰 일본법인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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