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경제사범에 대한 통 큰 사면을 요청하면서 재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가진 당 신임 지도부의 오찬회동에서 “최근에 사면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여러가지 말씀하신 것 참고를 잘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민생 경제사범들은 잘못은 잘못이지만 많이 반성을 하고 있고 벌을 받았고 다시 한 번 뛸 수 있도록 베풀어주셨으면 하는 바람 있다”며 “민생경제 사범에 있어서는 좀 통 큰 사면들이 있기를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법무부는 12일 오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별하고 박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했다.
현재 거론되는 재계에 사면복권 대상으로는 유전 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 치료를 받느라 형 집행 정지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집행유예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석방 상태인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이 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이 회장과 김 회장을 특별사면 대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경우 이번에 사면되면 이번이 3번째다.
또 최 SK그룹 수석 부회장의 사면복권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별사면은 자영업자 등 생계형 사범이 주요 대상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재계를 중심으로 주요 인사들도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