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정보를 국제원조투명성기구(IATI)에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ATI에 가입한 공여국 중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 기구에 ODA 정보를 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ODA 정보는 IATI의 정보공개기준 39개 항목 중 사업명과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 등 13개 필수항목이다.
여기에는 무상원조 시행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유상원조 시행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개발도상국에 지원 중이거나 지원 예정인 프로젝트 사업 740여건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국조실은 “이번 정보공개는 전년도 ODA 지원 실적을 공개하는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 통계와 달리 현재 진행 중인 최신 ODA 사업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이를 통해 ODA 사업 집행의 투명성과 개발효과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ODA 정보공개 범위와 참여기관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개발협력을 수행하는 시민사회와 학계도 IATI 정보공개에 동참토록 해 개발협력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